새해를 앞둔 지금 시점에서 다들 목표를 하나씩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 대학 편입을 목표로 두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저도 2020년에 대학 편입을 준비했고, 운이 좋게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대학 편입에 대한 정보와 제가 편입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편입이 뭔데?
대학 편입은 일반적으로 대학교 3학년으로 입학하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기존에 다니던 대학에서 새로운 대학으로 다시 입학하는 제도입니다.
편입은 크게 '일반 편입학'과 '학사 편입학'으로 나뉩니다.
'일반 편입학'은 4년제 대학교에서 2학년 이상 수료한 사람, 2/3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 학점은행제 혹은 사이버 대학에서 2학년 이상 수료한 사람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학사 편입학'은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 학점은행제 혹은 사이버 대학 등을 졸업한 사람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일반 편입학과 학사 편입학 수료 기준은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조금씩 상이합니다.
예시로 동국대학교의 2021학년도 편입학 모집요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021학년도 기준, 동국대학교 일반 편입학 지원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원자는 국내 4년제 대학(정규대학, 방송통신대학, 산업대학, 사이버 대학 등), 국외 4년제 대학, 국내 전문대학, 학점 은행제 등에서 2학년 또는 4학기 이상 수료한 자 또는 2021년 2월에 수료예정자입니다.
2021학년도 기준, 동국대학교 학사 편입학의 경우, 국내 4년제 대학 및 국외 4년제, 3년제 대학 및 학점 은행제 등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자입니다.
즉, 일반 편입학은 2학년은 마치고 3학년을 새로운 대학에서, 학사 편입학은 대학을 졸업하고 새로운 대학에 다시 3학년으로 입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 편입학 vs 학사 편입학
정답은 없습니다. 지원자의 여건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 편입학: 학사 편입학에 비해 비교적 TO(뽑는 인원)이 많다. 학사 편입보다 경쟁률이 높다.
학사 편입학: 일반 편입학에 비해 비교적 TO(뽑는 인원)이 적다. 일반 편입보다 경쟁률이 낮다.
아무래도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3학년으로 다시 편입하는 경우는 드물 수 있겠죠?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일 뿐, 지원 대학, 해당 연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위 같은 점을 노리고 학점은행제로 학사 학위를 딴 후에 학사 편입을 지원하는 지원자들도 많아지고 있어 단순히 경쟁률이 낮다는 이유로 지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뽑는데?
편입 전형은 대학에 따라 상이합니다. 대학별 기준은 편입 영어, 공인 영어(토익, 토플 등), 전공 기초 시험(이과의 경우), 학점, 면접 등이 있습니다.
크게는 편입 영어와 공인 영어 전형으로 나뉩니다.
편입 영어가 뭔데?
편입 영어란, 대학에서 편입을 위해 만든 영어 시험을 말합니다. 대부분 객관식으로 이루어진 영어 시험이고,
시험 항목은 어휘, 문법, 독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얼핏 듣기에는 영어만 잘하면 되니까 쉬운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영어가 아닌, 전공 원서에 준하는 수준의 어휘와 문장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예시로 2021학년도 중앙대학교 편입 영어 시험 1번~6번 항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물론, 중앙대학교 편입 영어 시험은 편입 영어 중에서도 높은 난이도에 속합니다. 하지만, 어휘 문제의 경우 시간 확보를 위해 빠르게 풀고 넘어가는 일종의 쉬운 수준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
문제의 어휘를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어휘가 아니고, 수능에서 나올법한 수준의 영어가 아닙니다. 가끔 아는 어휘가 나오지만, 이 또한 그 뜻이 아닌 다른 뜻으로 사용될 어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편입 영어 문제는 100점을 위한 시험이 아닌, 지원자를 떨어뜨리기 위한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제가 다니던 편입 영어 선생님이 토익 영어 강사로 계시는 원어민 선생님에게 편입 영어 시험지를 주고 풀어보라한 적이 있었는데 70점이 나왔다고 합니다.
즉, 편입 영어는 생각보다 어려운 시험이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편입 영어를 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대부분의 서울권 대학들은 편입 영어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대학의 경우 편입 영어 시험의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학점, 면접 등이 불리한 학생의 경우 노려볼만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과 학생의 경우, 전공 기초(수학, 공업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시험을 추가로 치르긴 하지만, 그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해서 변별력은 사실상 편입 영어에서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전형이 좋을까?
당연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저는 편입 영어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전적 대학, 즉, 이전의 대학과 새로 들어가는 대학의 전공이 다르다면, 저는 더더욱 편입 영어를 추천드립니다.
공인 영어와 학점, 면접을 보는 학교의 경우 대부분 전적 대학의 전적과 동일한, 동일계 학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연히 학생을 선발하는 교수님의 입장에서는 이 학생이 입학했을 때,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학과에 대한 열의가 있을지 생각하실 겁니다. 이런 부분에서 동일계 학생이 유리한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선택은 본인의 진로, 성향, 상황에 맞춰서 효율적으로 지원하시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현실적인 팁
1. 편입을 만만하게 보지 말자
사람마다 공부의 베이스는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편입 준비생의 경우 그 베이스가 높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편입은 수능이 아닌, 새로운 전형입니다. 물론 높은 성적의 대학에서 더 높은 대학으로 편입을 하는 학생들도 많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수능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받지 못했고, 편입을 통해 다시 도전해보고자 하는 학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때문에, '그냥 한 번 해보자.'라는 쉬운 마음으로 편입에 도전했다가 올킬(지원하는 대학에 모두 떨어짐)의 쓴맛을 볼 수 있습니다. 편입, 편입 영어는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기존에 내가 했던 공부 습관, 공부 자세, 공부량을 뛰어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위 홍익대학교 일반 편입학 경쟁률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편입학은 뽑는 인원이 매우 한정적이며, 경쟁률이 매우 높습니다. 즉, 대다수의 학생이 불합격합니다. 또한, 편입 N수생, 사실상 외국인 학생(어렸을 때부터 해외에서 거주했던 학생들)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2.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수능의 6월, 9월 모의고사 성적이 그렇듯, 편입에서도 모의고사 성적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같은 경우 6월에 편입 영어를 시작했는데, 시험에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에 모의고사 점수가 처음으로 80점을 넘겼습니다. 평소 모의고사를 보면 50점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연초에 시험을 보면 30점 이하의 점수가 나옵니다. 때문에,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자책을 하는 경우가 많고, 중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원서를 쓸 때,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보다 하향 지원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시험이 끝난 입장에서 돌이켜보니 정말 부질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의고사 성적은 내 부족한 부분과 잘한 부분을 체크하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편입 영어를 준비한다면, 영단어는 끝까지 봐야 한다.
편입 영어의 경우, 영단어의 난이도가 어려울뿐더러 그 양이 정말 많습니다. 보통 하루에 500개에서 1000개의 단어를 보게 되는데, 외우면 까먹고, 외우면 까먹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때문에, 시험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영단어를 계속 봐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퀴즐렛'이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대중교통 이용하는 시간, 멍 때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많은 단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영단어는 완벽히 외운다는 것보다 익숙해질 수 있도록 자주 반복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내가 방금 봤던 단어 하나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4. 포기하지 말자
편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해드리고 싶은 말은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자'입니다. 편입은 생각보다 주변에 아는 사람도 많이 없고, 이게 힘든 시험인지 잘 몰라서 생각보다 공감을 잘 못 받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그냥 기존에 다니던 학교를 열심히 다니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선택한 만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시고,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느 시험이 그렇듯 최선을 다했을 때, 결과가 어떻든 후회가 남지 않는다면 반드시 얻어가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편입을 준비하시는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누구보다 바라겠습니다.
엉성하고 조잡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부족하지만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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