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 앞서...
본 글은 필자 본인과 인터뷰 대상자의 개인적 소견임을 밝힙니다.
해당 내용은 일반적인 경우가 아닌, 하나의 사례입니다.
또한, 해당 포스팅은 인터뷰 대상자의 허락을 받고 게시하는 글임을 알립니다.
코로나에 확진된 어느 유학생을 인터뷰하다.
필자에겐 오래된 친구 A가 있다. A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고, 작년 중순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길을 떠났다. A와는 이후로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고, A는 현지에 잘 적응하여 나름의 성과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한국에 비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걱정이 컸다. 우려와 달리 A는 건강하게 잘 지낸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이게 웬 걸까. 올 초에 A는 본인이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확진 소식을 들은 주변 친구들의 많은 걱정과 달리, A의 건강상태는 다행히도 심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를 조심하라는 농담을 할 정도였다.
필자는 A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A의 이야기를 누군가는 궁금해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실제 코로나 증상이 궁금한 사람, 현재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 외국의 코로나 상황이 궁금한 사람이 있을테니까. 무엇보다 이런 내용을 접하기란 쉽지 않으니까.
필자는 이러한 생각을 전했고, A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줬다. 감사하게도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 확진자의 증상, 확진자가 생각하는 코로나, 이탈리아의 코로나 상황 등을 주제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간략히 적어보고자 한다.
인터뷰 내용에 앞서,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인터뷰는 필자와 A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
해당 내용을 하나의 사례,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인터뷰 내용
[인터뷰 일자: 22년 1월 15일]
Q. 코로나에 확진됐다고 들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떠한지.
A. 가벼운 감기 증상이다. 목이 살짝 간지럽고, 기침이 좀 심하고, 콧물이 나는 정도이다.
Q. 일상 생활에 불편함은 없는지.
A. 이게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나는 괜찮다. 어떤 사람은 열도 나서 일생생활을 못한다고 하더라. 나는 열도 없다. 누구는 맛도 잘 못 느낀다고 하더라. 근데 밥도 잘 넘어가고 그런다. (웃음).
Q. 향이 안 난다거나 그런 증상은 없나?
A. 후각이 손실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나는 잘 느껴진다.
Q. 언제 코로나에 확진된 건지.
A. 22년 1월 3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3명이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데, 같이 사는 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나도 검사를 맡았고, 최종적으로 양성이 나왔다.
Q. 이탈리아도 선별진료소가 있나?
A. 각자 검사하고, 격리하고, 치료한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검사는 약국을 가서 자가 키트를 구매하여 검사하거나, 따로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조금 특이한 게, 약국에서 코로나 키트 검사를 실시하고, 증명서류를 발급해준다. 즉, 전체적인 코로나 검사는 키트를 활용한 검사와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PCR 검사로 나뉜다고 생각하면 된다. 코로나 검사 증명서는 직장, 대회, 행사 등에 제출하거나 또는 특정 행사를 참가하지 못한다는 사유를 증명하기 위해서 필요할 때가 있다. 국가 간 이동을 위해서는 PCR 검사지가 필요하다. 키트 검사보다 PCR 검사 결과가 좀 더 정확하다고 알고 있다.
Q. PCR 검사는 무료인가?
A. 아니다. 키트 구매 및 PCR 검사 모두 본인 부담이다. 자가 키트는 16유로(약 2만 2천원) 정도 한다. PCR 검사는 4배 정도 비싸다. 대략 한화로 10만 원 정도이다.
Q. 한국은 확진자 동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밀접접촉자는 검사를 맡으라는 안내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탈리아는 어떤지.
A. 일단 이탈리아는 확진 동선을 따로 조사하지 않는다. 관리가 일절없다. 예를 들어, 내가 현재 확진된 상황에서 밖으로 나가도 아무도 모른다. 이게 어떻게 생각해보면 좀 무섭다. 그래서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한마디로 자유롭다. 대신 본인이 확진이 되면 본인이 부담하는 거다.
Q. 자가키트로 검사를 하면 얼마 뒤에 결과나 나오나?
A. 30초 안에 바로 나온다. 한 줄이면, 음성. 두 줄이면 양성이다.
Q. 약국에서 증명서를 발급받는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A. 하루 전날 예약을 한다. 또는 당일에 가능한지 문의를 한다. 지금은 코로나에 확진된 인원이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약국에 가서 키트를 구매하고, 키트 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가 나오면, 해당 결과를 증명서로 발급해준다.
Q. 자가 키트는 아무데서나 구매 가능한가?
A. 아니다 약국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Q. 백신 접종을 했는지.
A. 21년 9월에 1차, 21년 11월에 2차를 접종했다. 백신은 화이자다.
Q. 백신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A.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몸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아서. 물론, 1차, 2차를 접종하신 분들 중에 코로나 증상이 심각하신 분들도 있다. 그래도 나는 2차를 맞아서 그런지 증상이 덜 한 느낌은 있다. 확실히 주변 상황을 보면, 백신 접종 이후에 중증도가 많이 떨어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역시 개인차가 있는 것 같다.
Q. 현재 외국인 신분인데, 코로나 확진 후에 이탈리아에서 치료비 등 지원이 있었는지.
A. 전혀 없다. 다 개인 부담이다.
Q. 외국인이라서 그런 건가?
A. 그건 잘 모르겠다. 아는 현지 사람이 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것 같지는 않다.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
Q. 이탈리아는 자가격리 의무가 없는 건가?
A. 그렇다. 전혀없다. 확진이 돼도, 본인 의사에 따라서 이동이 가능하다. 그래서 무섭다. 본인이 코로나인걸 알아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거니까. 국가에서 이에 대해서 따로 제재를 하지 않는다.
Q. 이탈리아 현지 코로나 상황은 어떤가?
A. 한국과 크게 다른 것 같지 않다. 나이 드신 분들 같은 경우 마스크를 여러 장 겹쳐서 쓰고, 장갑을 끼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젊은 사람들은 코로나를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가 좀 있다. 다만, 이탈리아는 현재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고, 실외는 제한이 없다. 그래서 광장, 공원 등 실외 지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조만간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한다. 또, 한국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주의를 주거나 비판하는 분위기가 있는 반면에, 이탈리아 현지는 그런 부분이 조금 덜한 것 같기는 하다.
Q. 이탈리아도 한국처럼 거리두기 정책이 있나?
A. 없다. 시간 제한, 인원 제한이 전혀 없다. 콘서트, 모임, 축제, 주점, 클럽 모두 제한이 없는 것 같다. 기본적인 방역(열 검사, 손소독제 사용)은 이루어진다. 개인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
Q. 첫 번째 확진 판정 이후, 두 번째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고, 다시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A. 맞다. 1월 3일 양성이 나온 이후, 1월 7일에 증상이 없어졌고, 검사를 해보니 음성이 나왔다. 그리고 1월 11일 증상이 다시 나타나 검사해보니 다시 양성이 나왔다. 자가 키트가 확실히 정확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Q. 그럼 현재 자가격리에 법적인 의무는 없는 건가?
A. 법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주변에 사람들과 내 건강을 위해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유럽은 여러 나라의 국경이 겹쳐있어서 국가 간 이동이 수월하다고 들었는데, 유럽 내에서 입국할 때도 PCR 검사지가 필요한가?
A. 필수다. 이탈리아 내에서의 이동은 상관없지만, 국가에서 국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PCR 검사지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A. 건강이 최고인 것 같다. 나 역시 코로나 확진 이후 많은 우려를 했었고,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했다. 나의 경우 몸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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